고추농사를 많이 지으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매년 고추심을 때 가장 걱정되고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고추밭 고추지지대 쇠말뚝 박기입니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올해는 더 편하게 고추말뚝을 박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반자동 농기구가 있다는 것도 몰랐네요. 고추 말뚝 박는 기계 영상은 포스팅 중간 부분에 있습니다.
저희 시골집은 강화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입니다. 매년 고추 모종 1,500개에서 1,800개 정도 심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고추지주대, 고추지지대라고 부르기도 하며 고추모종 1개당 하나씩 세우기도 하더군요. 저희는 고추묘종 4개당 1개의 쇠말뚝을 세워 박습니다.
매년 이 말뚝타격봉, 말뚝망치, 고추말뚝망치라고 불리우는 말뚝박기 타격봉으로 하나 하나 힘들게 쇠말뚝을 박았었습니다.
올해에도 여전히 이 쇠말뚝 타격봉으로 박고 있었는데요. 네 고랑 정도 말뚝을 박고 있었을 때, 힘들어 보였는지 영농자재백화점 직원분이 말뚝박는 기계를 무상으로 빌릴 수 있다고 알려 주시더군요.
저희 고추밭 근처에 있는 서강화 영농자재백화점으로 일단 찾아가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쇠말뚝 박는 기계를 대여 했습니다. 평일 및 영업일에 지역 농협 영농센터나 기술 자재센터에서 성함과 스마트폰 전화번호를 적은 후 무상으로 대여 및 빌릴 수 있습니다.
고추 말뚝 박는 기계 고추밭 고추지지대 쇠말뚝 박기
말뚝박는 기계 및 연료와 함께 종이 박스채로 빌려 줍니다. 기계의 힘이 들어가는 쇠말뚝의 윗 부분은 평평해야 합니다. 뾰족한 부분을 위로 하면 기계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이 고추말뚝 박는 기계 값이 이백만원(2,000,000원)이 넘는 거라 조심히 다루라고 거듭 강조하더군요. 고장내면 수리비를 물어내야 겠죠? ㅋ
200만원 짜리 기계이고 저도 사용해야 하지만, 다음 사용자를 위해서 연료 및 기름을 채워 놓는게 좋습니다. 시동은 하단에 노란 밸브를 열고 구형 예초기 처럼 당겨서 걸면 됩니다.
기계가 무게감이 있는데요. 두손으로 잡고 지지대나 말뚝에 홈을 끼워 맞춰 놓고, 검은색 레버를 한손으로 쥐어주면 쥐어준 만큼 힘이 들어가게 되서 말뚝이 잘 박힙니다. 너무 깊이 박으면 나중에 빼기 힘들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만 박아주면 됩니다.
미리 준비 해놓지 않았다면 1명이 앞에서 쇠말뚝을 꽂아 주면서 차례 차례 박으면서 가도 되며, 미리 말뚝을 꽂아 놓고 박아도 됩니다. 끝내는 시간을 더 앞 당기려면 미리 말뚝을 꽂아 놓는게 좋습니다.
저는 밭농사도 안 지어 보고 기계치 인지라, 끄는 방법을 잘 몰라서 시동을 건채로 들고 갔었는데요. 아랫 부분에 기름 조절 노란 밸브를 내리고 기계 둥근통 위에 검은색 버튼을 눌러 끄면 됩니다. ㅎ;
고추 말뚝 박는 기계 고추밭 고추지지대 쇠말뚝 박는 기계 영상
고추밭 옆 밭에는 상추, 호박, 오이, 열무 등 각종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며칠 비가 와 주어서 그런지 고추 꽃이 피었네요.
심은지 일주일도 안된 것 같은데 많이 자랐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편하게 고추밭 고추지지대를 다 박았네요. 매년 두 명이 해도 3~4시간 반 걸리던 것이 1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매번 주말이나 공휴일날 심어서 이런 고추 말뚝 박는 기계가 있는 것도, 또 빌려주는 것도 몰랐네요. 내년 부터는 평일날 고추말뚝을 박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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